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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7

7일차 - 크리스마스, 영하 16도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나가서 할 것은 없지만 크리스마스이기에 나가서 뭐라도 구경해보자는 심산으로 일단 나갔다. 급하게 집을 구하고 올라오느라 신발을 캔버스화 1개만 챙겨 오는 아주 큰일이 일어났다. 일단 발바닥부터 한기가 올라오는 것을 바로 느끼고 신발을 사러 갔다. 운동화 적당한 것을 고르고 니트류와 가볍게 걸칠 것도 몇몇 개 추가로 사 왔다. 운동화 1, 니트 2, 아우터, 양말 4까지 해서 10만 원도 안 나왔다! 너무 저렴이만 입는 건가... 싶다가도 안 춥고 잘 지내기만 하면 장땡인 나에게 아주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패션이라고는 1도 모르는 패션 테러리스트이다. 개발자로서 코드의 오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것에는 아주 적합한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2021. 12. 26.
6일차 - 크리스마스 이브 어찌어찌 이번 한 주가 지나갔다. 이번 주의 마지막 출근을 하고 평소처럼 일과를 했다. 매주 금요일에 회사 책상 정리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전반적인 건물 청소는 따로 업체에서 치워주지만 본인의 책상은 스스로 치우는 것이 누구든지 마음이 편할 것이다. 코로나도 그렇고 매 주 이렇게 관리를 해준다는 것은 참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이브이기도하고 판교에 올라와서 여기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싶은 상상 속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나가기 무섭다는 생각이 이중적이다. 그러다가 3시쯤 수원의 친한 형에게 연락이 왔다. 원래는 7시에 퇴근을 하기때문에 토요일에 만나자고 했었는데, 갑자기 전체 공지가 나왔다. 5시 이후에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퇴근해도 좋다는 공지였다!! 나는 바로 형에게 전화해서 오늘 만날 약.. 2021. 12. 25.
5일차 - 훌륭한 회의의 질 그리고 최악의 짜장면 지금까지 경험해봤던 회의의 종류는 다양하다. 1. 기본적으로 주간회의를 진행하면서 개인의 성과가 미비하면 2달 정도의 일일보고를 하는 형태. 2. 기본적으로 주간회의를 진행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는 형태. 3. 주간회의도 안 하면서 코드 리뷰만 하는 형태. 4. 말은 주간회의인데 안부 체크 하는 타임. 등등... 지금은 퇴근 전에 오늘 업무, 내일 업무를 적고, 다음 날 오후 2시에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형태이다. 아직 이러한 회의 방식에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아주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일보고의 장단은 확실하다. 개인의 진행속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과 자칫하면 메인 흐름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팀은 2명 개발자와 2명 기획, 팀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 2021. 12. 23.
4일차 - 지각을 하나???? 자유 출근 제도가 있어서 8 ~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9시 이후에 눈을 뜬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씻고 준비하고 나가도 1시간은 걸릴 텐데,,, 과장하자면 진짜 눈곱도 못 떼고 출근했다. 그렇게 겨우겨우 출근은 했지만... 너무 피곤한 것이다.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일을 하려고 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사실 핸드폰 알람 때문에 8시 20분에 눈을 잠깐 뜨긴 했다. 그리고 다시 잤다. 다시 일어나기 전 40분은 정말 행복했다. 누구나 이 기분을 잘 알거라 믿는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살인적인 물가가 왜 그런지 체감이 되었다. 그나마 뷔페식 식당인데 식권 11장이 현금가로 65000원이었다.... 한 달을 30일로 잡고 4주 주말을 8일로 계산해서, 근로일 22일이라고 한다면.. 2021. 12. 22.
3일차 - 근로계약서 작성 출근 2일 차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지금까지 쭉 중소기업만을 다니다가 이름 있는 회사로 넘어오니 계약서 작성하는 것도 분위기가 달랐다. 내 이력서를 쭉 보더니 가감없이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보다 지금 더 많은 복지가 있을 것이다. 만족할 것이다. 등... 나 또한 이런 자신감이 있는 발언들에 더욱 마음이 들었다. 중소기업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쌓고 큰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정확히 나였다. 합격에 지금까지의 이력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인턴 3개월 기간은 존재하지만 그 사이에 내가 회사가 싫어지거나 회사가 생각한 나의 능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잘릴 수 있다고 했다. 이후에 회사에 다니면서 받을 수 있는 복지들을 설명해주었다. 알고있던 것도 있고, 몰랐던 것도 있었다. 애초에 .. 2021. 12. 21.
2일차 -첫 출근 블록체인 개발자로서의 게임회사로의 첫 출근이란 상당히 어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T업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출근은 8 ~ 10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출근 의사를 미리 알려주면 끝이다. (8시, 8시 30분, 9시...) 그만큼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처음 자리를 안내받은 느낌은 기존의 TV에서 보던 팀장이 가장 안쪽 자리에 양쪽으로 배치되어있는 ㅠ형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수평적으로 자리를 배치한다는 것에 큰 신선함이였다. 실제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 프로젝트도 많았기 때문에 개발팀의 방은 엄청 컸다. 큰 정사각형 방에 일직선으로 쭉 자리 잡은 책상들은 상당히 개방감 있게 보였고 통유리로 된 3면이 상.. 2021. 12. 20.
1일차 - 판교 입성, 고시텔 1일차 실제로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판교에 온 이상 매일 조금이라도 일기 형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훗날 이 글들이 나에게 다시금 원동력으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지 2년 차(1년 2개월 경력) 개발자. 기존 회사의 경영난으로 대표의 권고사직이 판을 치고, 동료 개발자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연말에 상여와 연봉협상을 잘해준다는 대표의 사탕발린 말에 2개월을 더 버텼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을 이어가려는 대표와 메인 사.. 2021. 12. 19.
[후기] 월간 집 1~2화 1~2화를 본 감상평은 월간 집은 집을 중심으로 현재 청년들이 현 사회에 느끼는 감정들을 푼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특성상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1~2화는 간단한 사건들로 하여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보여주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나영원의 이사 스토리, 경제적 하층민이 겪는 실생활에서의 치안문제, 드라마틱한 사건들, 힘들었던 유년기. 유자성의 자수성가 스토리, 힘들었던 유년기, 미워만 할 수 없는 츤데레 스타일의 케릭터. 돈이 없으면 안좋은 집에서 살게 되고, 결국에는 실생활에서 느끼는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다르다. 두 주인공들의 힘들었던 유년기를 공통점으로 각자 소유한/소유하지 못한 집을 차이점으로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본인 소유의 집은 없지만 머무를 곳이 있어 행복한 나영원.. 2021. 8. 10.
[후기] 메이트북 5년 사용기 대학교를 다닐 당시에 컴공과 특성상 컴퓨터를 많이 사용할 일이 있었고, 과제도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그래서 여러 브렌드의 노트북과 PC를 고려해보고 학생으로써 부담스럽지 않은 노트북들을 찾아보았다. 그때 당시에 그나마 가성비가 좋았던 테클라스트 x86 시리즈는 샤오미의 미패드 시리즈와 박빙일 시기였다. 물론 겔럭시탭과 아이패드도 있었지만 개발프로그램과 x같은 학교 홈페이지를 쉽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윈도우 운영체제가 필수였다. 연구실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오피스 프로그램과 한컴을 자주 쓰는 것도 한 몫했다. 실제로 써본 테블릿들도 너무 많아서 중고로 사고 팔고를 너무 많이 했다.. 나름 중고거래의 원칙도 있다..ㅎㅎ(살때는 직거래, 네고는 거의 안하고 저렴한걸 고른다. 등...) 나름 테.. 2021.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