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3 11일차 - 고시텔 적응?? 이제 곧 있으면 고시텔 2주 차가 다 되어간다. 주변에서 고시텔 힘들지 않냐면서 다른 원룸을 알아보고 있냐고 많이 물어본다. 저번 주에는 불편한 부분이 많아서 빨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뭔가 적응을 해버린 듯하다. 원래 하루 일과가 퇴근 후에 기타를 치거나 게임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러 카페를 놀러 다니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고시텔에서는 기타는 절대 안 되고 코로나가 터져서 카페를 다니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7시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씻고 나오면 8시가 넘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데스크톱을 가져오지 않아서 임시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한다. 책상도 그렇게 높지 않고 노트북 모니터가 너무 아래에 있다 보니 허리가 점점 굽는 느낌이 나.. 2021. 12. 29. 2일차 -첫 출근 블록체인 개발자로서의 게임회사로의 첫 출근이란 상당히 어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T업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출근은 8 ~ 10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출근 의사를 미리 알려주면 끝이다. (8시, 8시 30분, 9시...) 그만큼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처음 자리를 안내받은 느낌은 기존의 TV에서 보던 팀장이 가장 안쪽 자리에 양쪽으로 배치되어있는 ㅠ형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수평적으로 자리를 배치한다는 것에 큰 신선함이였다. 실제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 프로젝트도 많았기 때문에 개발팀의 방은 엄청 컸다. 큰 정사각형 방에 일직선으로 쭉 자리 잡은 책상들은 상당히 개방감 있게 보였고 통유리로 된 3면이 상.. 2021. 12. 20. 1일차 - 판교 입성, 고시텔 1일차 실제로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판교에 온 이상 매일 조금이라도 일기 형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훗날 이 글들이 나에게 다시금 원동력으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지 2년 차(1년 2개월 경력) 개발자. 기존 회사의 경영난으로 대표의 권고사직이 판을 치고, 동료 개발자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연말에 상여와 연봉협상을 잘해준다는 대표의 사탕발린 말에 2개월을 더 버텼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을 이어가려는 대표와 메인 사.. 2021.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