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판교에 온 이상 매일 조금이라도 일기 형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훗날 이 글들이 나에게 다시금 원동력으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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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지 2년 차(1년 2개월 경력) 개발자.
기존 회사의 경영난으로 대표의 권고사직이 판을 치고, 동료 개발자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연말에 상여와 연봉협상을 잘해준다는 대표의 사탕발린 말에 2개월을 더 버텼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을 이어가려는 대표와 메인 사업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개발자 사이에서 불화가 생긴 만큼 더 이상 기다리기는 지쳐가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판교의 한 게임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왔다.
메타버스의 광풍에 NFT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면접에서 보여주었고, 합격 통보를 받아 이직 절차를 밟았다.
내일이 첫 출근이다.
오늘 잠깐 회사 건물에 들렀다 왔다.
지하철이 없는 지방에 살다가 올라왔기 때문에 내일 아침이면 인파에 정신을 놓고 길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직 30살도 되지 않은 청년이지만 해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월세 30만 원에 10평 원룸에서 살다가 월세 48만 원의 5 평남 짓하는 고시텔에서 생활하기란 벌써부터 막막하기도 하다.
인터넷, TV, 온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전기랑 수도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이 더욱 내 앞으로의 삶에 자극이 되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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