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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직장 생활

2일차 -첫 출근

by G0Yang 2021. 12. 20.

블록체인 개발자로서의 게임회사로의 첫 출근이란 상당히 어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T업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출근은 8 ~ 10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출근 의사를 미리 알려주면 끝이다. (8시, 8시 30분, 9시...)

 

그만큼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처음 자리를 안내받은 느낌은 기존의 TV에서 보던 팀장이 가장 안쪽 자리에 양쪽으로 배치되어있는 ㅠ형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수평적으로 자리를 배치한다는 것에 큰 신선함이였다.

 

실제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 프로젝트도 많았기 때문에 개발팀의 방은 엄청 컸다.

 

큰 정사각형 방에 일직선으로 쭉 자리 잡은 책상들은 상당히 개방감 있게 보였고 통유리로 된 3면이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그럼에도 방 중앙 쪽에 자리 잡은 책상들은 뒤에서 누군가 내 작업을 상시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에 있어야 할 것이다.

 

내 자리는 가장 창가 쪽에 배정받았다.

 

내가 배정받은 팀은 NFT와 게임을 접목시키기 전에 기반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팀이다.

 

총인원은 나, CTO 1명, 기획 2명, 개발 1명, 총 5명 구성이다.

 

개발 환경은 윈도우, VSC 등으로 개발한다. 기존에 mac, intelliJ로 개발하던 환경과 매우 반대이다. ㅎㅎ

 

오전에 개발환경 세팅을 마무리하고 회사 프로젝트를 테스트 삼아 빌드해봤다.

 

기존에 블록체인을 하던 사람이 팀에 없어서 예제를 따라 하기 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을 하길래,,,

 

혼자서 프로젝트 구조도 분석해보고 궁금한 부분은 물어보기도 했다.

 

앞으로 내 업무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 ㅋㅋㅋㅋㅋ

 

사내 문화는 ~~ 님으로 한다. 기존의 회사에서도 그렇게 했었기 때문에 이름만 외운다면 금방 적응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지문 or 카드로 출퇴근을 찍기도 하지만 다들 출퇴근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메신저로도 한 번 더 올린다.

 

퇴근 때에는 오늘 한 업무와 내일 할 업무를 간략하게 작성하고 퇴근한다.

 

첫 입사 때에는 초기에 한 게 없어서 이런 일일보고가 참 어려웠었는데 경력직으로 들어가니까 조금이라도 업무에 참여할 수 있어서 부담이 줄었다.

 

어제 미리 회사를 다녀왔던 것이 잘한 것인지 오늘은 출퇴근할 때 생각보다 헷갈리지 않고 잘 왔던 것 같다.(나만 그렇게 생각한 걸 지도....)

 

근로계약서는 내일 작성한다고 했다.

 

실제로 처음에 알려주었던 연봉을 그대로 줄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신난다.

 

기존의 회사는 복지라고 할 것이 전혀 없이 오직 방 하나와 책상, 의자, 맥북이 전부였다.

 

그에 비해 지금 회사는 회의실이 5개, 휴게실, 개발실, 커피머신 등 평균 이상의 복지이다.

 

여기라면 충분하다.

 

첫 출근을 매우 만족하면서 마무리했다.

 

퇴근을 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저녁밥이다.

 

고시텔 특성상 마트나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가져와 고시텔 밥에 먹으면 식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5000원 이하로 사 먹는다면 1주일 식비로 따지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퇴근길에 3500원에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곳이 있어서 포장해왔는데 배부를 즈음에 다 없어졌다.....

 

턱없이 부족하다.

 

자기 전에 배고파서 잠이 안 올 듯하다.

 

빨리 글을 마무리하고 편의점에서 다른걸 더 사 와서 먹어야겠다.(편의점에서 먹고 치우는 게 더 편하긴 하다....)

 

어떻게든 빨리 돈 모아서 원룸으로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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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딱 올리려고 하니까 의자 등받이 부분이 부서졌다.... 하.....

하....
대충 끼워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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