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4 10일차 - 첫 야근 사실 야근이라고 해봤자 1시간 정도 늦게 퇴근했다. 잔업에 가까웠다. 오늘 업무는 프론트 수정 작업, docker-compose로 서버에 페이지를 오픈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선배가 서버에 올리는 방법을 알아서 나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우면서 시간을 때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전에 갑자기 프런트 수정작업이 나오면서 내가 프론트 수정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선배가 서버에 업로드를 진행했는데, 내가 프런트를 다 수정하고 오후가 되어도 업로드를 안 했다... 나도 바로 도와주러 가서 뭐가 문제인지 같이 해결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뭔가 혼자 다 한 느낌이 많이 들긴 했지만 나는 아직 회사 서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명령어 하나하나를 선배랑 상의하고 작성해야 한다. cert.. 2021. 12. 28. 7일차 - 크리스마스, 영하 16도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나가서 할 것은 없지만 크리스마스이기에 나가서 뭐라도 구경해보자는 심산으로 일단 나갔다. 급하게 집을 구하고 올라오느라 신발을 캔버스화 1개만 챙겨 오는 아주 큰일이 일어났다. 일단 발바닥부터 한기가 올라오는 것을 바로 느끼고 신발을 사러 갔다. 운동화 적당한 것을 고르고 니트류와 가볍게 걸칠 것도 몇몇 개 추가로 사 왔다. 운동화 1, 니트 2, 아우터, 양말 4까지 해서 10만 원도 안 나왔다! 너무 저렴이만 입는 건가... 싶다가도 안 춥고 잘 지내기만 하면 장땡인 나에게 아주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패션이라고는 1도 모르는 패션 테러리스트이다. 개발자로서 코드의 오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것에는 아주 적합한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2021. 12. 26. 2일차 -첫 출근 블록체인 개발자로서의 게임회사로의 첫 출근이란 상당히 어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T업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출근은 8 ~ 10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출근 의사를 미리 알려주면 끝이다. (8시, 8시 30분, 9시...) 그만큼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처음 자리를 안내받은 느낌은 기존의 TV에서 보던 팀장이 가장 안쪽 자리에 양쪽으로 배치되어있는 ㅠ형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수평적으로 자리를 배치한다는 것에 큰 신선함이였다. 실제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 프로젝트도 많았기 때문에 개발팀의 방은 엄청 컸다. 큰 정사각형 방에 일직선으로 쭉 자리 잡은 책상들은 상당히 개방감 있게 보였고 통유리로 된 3면이 상.. 2021. 12. 20. 1일차 - 판교 입성, 고시텔 1일차 실제로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판교에 온 이상 매일 조금이라도 일기 형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훗날 이 글들이 나에게 다시금 원동력으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지 2년 차(1년 2개월 경력) 개발자. 기존 회사의 경영난으로 대표의 권고사직이 판을 치고, 동료 개발자들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연말에 상여와 연봉협상을 잘해준다는 대표의 사탕발린 말에 2개월을 더 버텼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을 이어가려는 대표와 메인 사.. 2021.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