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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차 - 회복되는 일상 나의 MBTI는 ISTJ이다. 인싸라고 자칭하는 ENFP와 정반대의 성격이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취미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외부 활동이 점점 줄어들고, 타 지역으로 이직 생활을 하면서 기존 인맥들과 만나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항상 일만하고 살으라는 법이 없다. 내 나이 또래가 그렇듯 워라벨을 중요시하고 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일을 할 때에는 일에 몰두하고, 이외의 시간에는 나를 위하여 몰두한다. 그러한 일상이 조금씩 돌아오려고 한다. 취미로 사람을 만나는 경우의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 관계가 얼마나 오래 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항상 그래 왔듯 이 삶 또한 열심히 해보려 한다. 2022. 1. 12.
24일차 - 내 인생을 위하여 오늘은 내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의미 있는 날 중 하나이다. 20대 중후반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첫 취직을 하고, 돈을 벎에 감사하며 회사의 모든 일에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슴한켠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뛰어든 취업시장은 생각보다 참담했다. 그냥 퇴사한 김에 쉬는거지라는 자기 위로와 자신감은 점점 하락했다. 타 지역으로 벗어나 겨우 새롭게 시작한 내가 원한 계열의 직장. 그곳에서도 역시 나의 모든 열정을 다 했다. 하지만 그 곳은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한 번 더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다. 개발자 사이에서 나는 배울 것들이 충분히 많았고,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참 애매한 감정이 생겼던 기간이었다. 사회에서 개발자로서.. 2022. 1. 11.
21,22,23일차 - 뭐한다고 이렇게 시간이 빠르니 토요일 오전 코로나 3차 접종 완료 토요일 오후 친구들 만나서 밥먹고 카페갔다가 방탈출도 하고 해산 일요일 오전 방콕 일요일 오후 카페갔다가 수원에 친한 형만나러 가서 카페갔다가 밥먹고 해산 오늘 오전 출근 오늘 오후 퇴근 후 식사 끝 2022. 1. 10.
20일차 - 드디어 금요일 이번 주도 끝이 났다. 내일 코로나 3차 주사를 맞으러 간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 저녁도 먹고 놀다가 들어올 예정이다. 어제 입사 초에 회사 1층에 있는 뷔페식 식당의 식권을 다 썼다. 11장에 현금가 65,000원이다. 한끼에 약 6000원 정도이다. 한 달에 약 13만원이면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이전 회사들은 점심을 전부 주었지만 여기는 아니다. 사실 월급을 생각하면 안줘도 충분히 좋다. ㅎㅎ 그래도 월세도 더 많이 나가고 써야할 돈이 많아진 만큼 더 아끼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회사에 조금 안정이 되면 간단한 알바라도 할 생각이 있다. 뭔가 돈이라는 것이 모을 때에 한번에 확 모아야 나중에 더 편한듯 하다. 조금씩 오래 모을 생각을 하면 안된다. 지금까지 월급에서 아주 일부분만 저축하고 .. 2022. 1. 7.
18, 19일차 - 오늘 금요일 아니였어? 새 해부터 일 복이 터졌다. 이번 달 안에 게임 프로젝트의 내 파트를 전부 개발해야한다. 중간중간 수정사항도 분명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긴 하지만...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싫은건 싫은거다. 프로젝트 중간에 인력이 충원되는 경우 초반에는 바쁜게 맞다. 이렇게 초반에 힘들어야 나중이 편한 것도 사실이다. 어제는 판교에 올라와서 처음 만나는 동네 친구?를 만나서 놀다가 들어오니 너무 힘들어서 바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는 아침에 눈을 뜨니 9시 45분이였다.... 10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나와서 택시를 잡았다. 이럴 때에는 회사와 고시텔이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는게 참 다행이였다. 택시비가 7000원 정도 나왔는데, 회사에 지각한다고 낙인이 찍히는 것보다는 택시비를 내는 편이 훨씬 낫다. 결국 .. 2022. 1. 6.
17일차 - 피곤한 하루 오늘은 판교에 올라온 이후에 가장 피곤한 하루였다. 나는 지방에 살다가 처음으로 경기도권에 살고 있다. 지방 중에서도 우리 집, 내 방은 산과 논이 있는 방향으로 창문이 나 있었고, 날씨가 좋은 날에 창문을 열고 자면 선선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나는 그런 집이었다. 블라인더를 내릴 필요도 없이 밤이 되면 밖은 깜깜해지고 켜놓은 모니터만 내 방을 비추고 있었다. 지금 여기 고시텔은 내 손바닥만 한 창문이 있고, 그 건너에는 건물로 막혀 있다. 벽과 딱 붙어있는 침대의 위치는 밤마다 한기가 올라와서 발을 시리게 한다. 화장실 환기구에서는 가끔 역한 냄새가 올라와 화장실 문을 열어둘 수 없다. 화장실 문도 여닫이문이라 완벽한 밀폐가 되지 않는다. 어느 날은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화장실 앞에 놔둔 발 걸래용 .. 2022. 1. 4.